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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노블회원제 도입하니 온천 가던 노년들 공연 보러 와"
글쓴이: 관리자
조회: 599
등록시간: 2015-11-23 11:02:07

 

 

“노블회원제 도입하니 온천 가던 노년들 공연 보러 와”
 

 [중앙일보] 입력 2015.11.16 00:37 수정 2015.11.16 01:06 | 종합 27면 지면보기

 
정재숙 기자 사진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사무실 한쪽에 붓글씨 도구 일습을 마련해놓고 틈날 때마다 영어서예를 한다. 즐겨 쓰는 문구는 ‘Begin Again’ ‘No Pain, No Gain’이다.

고학찬(68) 예술의전당 사장은 문화계에서 아이디어맨으로 이름났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날, 바로 ‘조성진 위크’를 만들어보라고 기획팀에 주문했다. 한·중·일의 젊고 능력 있는 음악 영재들이 모이는 ‘아시아 지역 콩쿠르’를 우리가 선점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이 한류를 넘어 ‘아시아류’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문화계 대표 아이디어맨
계속 일 만들어 ‘고달파’ 별명
“서예박물관 혁명 기대하세요”

 

 “문화는 누가 먼저 틀을 깨느냐가 중요해요. 예술은 강물처럼 흘러가야 하는데 자칫 틀에 가두어 썩는 걸 볼 때가 있어요. 한국의 미래는 문화가 견인하리라고 봅니다.”

 끊임없이 일을 만드는 스타일인 고 사장에게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 있다. ‘달파’다. 성을 붙이면 ‘고달파’이니 평생 스스로 힘들게 하며 살 팔자라는 벗들의 염려가 느껴진다. 이렇게 애쓴 덕일까. 고 사장은 지난 12일 사단법인 지속가능과학회가 제정한 ‘지속가능발전대상’을 수상했다. 적극적인 잠재관객 개발 노력과 문화예술분야 진흥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일 좋은 극장은 관객이 꽉 찬 극장이란 말이 있어요. 아무리 좋은 무대를 만들어도 관객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관객 을 기다리던 시대는 지났어요. 새로운 관객을 만들어야죠. 노년층 국민을 위한 ‘노블 회원제’를 도입했더니 온천 가시던 분들이 극장으로 모이셔요.”

 

 고 사장은 군인들을 위한 ‘문화 휴가제’를 제안했다. 장병들에게 1년에 4번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휴가를 주자는 기획이다. 이 경험이 제대한 뒤에도 공연과 전시 관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체와 연계한 ‘문화 회식제’도 모색 중이다.

 

 “사장 부임한 뒤 보니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서예박물관을 만들어놓고도 창고 같은 전시장으로 홀대하고 있더라고요. ”

 개관 뒤 첫 리모델링이 이뤄지고 있는 서예박물관은 내년 3월 초 재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층고를 8m로 높이고 4층 옥상을 전망 좋은 카페로 개방하는 등 획기적인 변신이 이뤄진다.

 “아카이브가 없으면 박물관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1층에 기록보관소를 넣기로 했어요. 공간에 따라 컬러도 과감하게 넣어 새 기운이 솟아나는 미래지향적인 놀이터로 만들어갈 겁니다. 서예박물관의 혁명을 기대해주세요.”

 

 그는 사장실 한쪽에 글씨 쓰는 코너를 만들어놓고 틈날 때마다 붓을 든다. 남이 안 하는 영어 서예를 개척해 기금마련전 등에 내놓으면 제일 먼저 팔려나가는 특수를 누린다. 그만큼 서예에 대한 애정이 크다.

 

 “내년 서예박물관 재개관전에는 전국 서예인이 오로지 ‘통일(統一)’이란 글씨만 써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남과 북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제일 큰 공통분모가 서예가 아닐까 싶어서요.”

 

 고 사장은 2018년 개관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예술의전당이 조직 재정비와 기획 강화 등 할 일이 태산이라며 일복 많은 이다운 걱정을 털어놨다.

 

 

글·사진=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

[출처: 중앙일보] “노블회원제 도입하니 온천 가던 노년들 공연 보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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